제  목 :   사타구니에 생긴 '불룩' 혹, 종기일까? 뾰루지일까?...피부과 의사가 답했다
사타구니는 불룩한 멍울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 멍울이 단단하고 커 손으로는 짤 수도 없는 데다가 걷거나 씻을 때마다 아파도, 생식기 주변이라 병원에 가기 민망하다는 남녀가 많다. 종기 같기도 하고, 뾰루지 같기도 한 사타구니 혹은 대체 어떤 질환일까.피부과 전문의 황규광 원장이 사타구니 혹을 둘러싼 모든 궁금증에 대해 답하기 위해 나섰다. 황규광 원장은 사타구니 혹의 정체를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다음은 황규광 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사타구니에 난 멍울의 정체는 무엇인가?사타구니 통증이 있다면 우선 '종기'를 의심할 수 있다. 종기는 세균이 들어갔거나 피지나 피부 안에서 염증이 생긴 것이다. 종기의 증상으로는 통증이 느껴지고, 발갛게 보이며, 만져지는 것이 생긴다는 점이다. 사타구니는 종기가 잘 생기는 부위다. 피부에 통풍이 잘 안 되면 피부의 혐기성 균들이 많이 자라는데, 이런 박테리아 균들이 종기를 유발한다. 마스크 쓰면서 얼굴 트러블이 많아진 것과 비슷한 이유로 생긴다고 생각하면 쉽다.'종기'와 '모낭염'의 차이점을 묻는 환자가 있는데, 둘의 차이는 이렇다. 모낭에 작고 다발성의 염증이 생기면 모낭염이고, 좀 더 크게 곪아 농포 및 결절이 형성되면 종기라 할 수 있다. 둘의 크기와 개수 등이 다른 것이지, 특성은 상당히 유사하다.Q. 종기, 치료법은?통증과 만져지는 것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면, 종기를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 않고 종기에 고름이 차고 통증이 계속 느껴질 수도 있다. 이때 집에서 함부로 짜면 염증이 더 퍼지고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에 가까운 피부과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피부과 진료 후에는 무균 소독 하에 일부 절개해 염증 물질을 배농시키거나, 단단한 경우에는 짜지 않고 주사를 놓거나 약 처방만 나가는 경우도 있다. 종기에 함부로 손 대면 흉터가 될 수도 있으니 잘 치료받아야 한다.Q. 통증과 염증이 사라진 후에도, 계속 불룩한 것이 남아있다면?그렇다면 '피지 낭종'이나 '지방종'일 가능성이 있다.피부의 피지선에서는 피지가 분비된다. 그런데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 형태로 구성된 낭 속에 차 있는 상태로 각질과 함께 쌓여 점점 커지는 낭종 형태로 자리 잡은 것이 피지낭종이다.지방종은 피하 지방세포가 과다 생성되어 쌓이고 이것이 피하 결체조직의 막으로 둘러싸여 커진 양성 종양 혹은 혹의 형태이다.피지낭종과 지방종 모두 특별한 발생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저절로 새로이 형성된 것이다(de novo). 아울러 둘 다 양성 종양으로, 암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주변 조직에 붙거나 주변의 신경조직을 눌러서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Q. 피지낭종과 지방종, 치료법은?피지낭종 또는 지방종의 일부를 짜내면, 일시적으로 작아질 수는 있다. 하지만 전체를 들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재발하고 염증이 발생한다.따라서 완전히 제거하기 원한다면 수술을 가장 추천한다. 국소 마취 후 외과적으로 절제하는 방법이다. 필요 시 조직검사로 혹시 모를 종양에 대한 감별이 필요할 수도 있다.실밥 제거 후, 수술선이 신경 쓰인다면 레이저로 흉터선을 덜 보이게 할 수도 있으니 우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바란다.Q. 사타구니 종기, 예방법?꽉 끼는 속옷이나 하의 착용,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습관같이 땀 차고, 더운 환경들이 모두 종기를 발생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따라서 평소 깨끗이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 덥고 습한 환경보다는 시원하고 건조한 환경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당뇨와 비만 같은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면역력이 약해 종기가 잘 생길 수 있으니 관리가 필요하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황규광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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