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8.03.27 작성자 : 이창일
제   목 : 비데가 항문소양증, 질염을 일으키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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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도 비대가?!

항문 청결의 대명사 비데, 화장지로 잘 닦이지 않는 여성의 질 주변, 항문 주름 사이사이까지 파고드는 시원한 물줄기는 배설물을 깔끔하게 처리하는데 그만입니다. 이러한 비데가 부유한 집의 전유물이라는 것은 옛말, 가격이 저렴해지고 많은 수가 보급되면서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 직장에서도 비데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기차역 같은 공공시설물에도 비데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뿐이 아니라 이제 군대에서도 비데가 사용 된다는데, 비데 과연 좋기만 한 것일까요?


간질간질, 항문소양증의 원인


‘자주 비데로 씻었는데 왜 가려울까?’ 비데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겪었을 만한 증상인 항문주위 가려움증은 비데를 이용해 청결을 유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하루 4~5차례 비데를 사용하여 항문주위를 씻게 되면 항문을 보호하는 기름층이 물에 씻게 나가게 되어 항문의 피부가 건조해지고 약해져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한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어 상처라도 생긴다면 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지고 치료하기도 어려워지게 됩니다.
또, 비데 후 남아있는 습기는 곰팡이균이 살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항문에 진균성질환을 야기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비데 사용은 1일 3회 이하로 줄이고 사용 시 물기를 철저히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 전문의를 찾아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것이 좋은데 연고를 처방 받아 발라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데로 관장을? 항문괄약근 약해질라!


원래 관장은 질병의 검사나 치료를 목적으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커피관장, 레몬관장 등이 변비 및 다이어트에 좋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의사의 처방 없이 무분별하게 관장을 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최근 특히 관장비데, 쾌변비데가 출시되면서 변기에 가만히 앉아 버튼 하나만으로 관장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장은 변비를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잦은 관장은 항문과 직장의 신경을 무디게 만들어 변의를 느끼지 못하게 하여 변비를 더욱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물줄기에 의한 잦은 자극으로 괄약근을 느슨하게 하여 심할 경우 변을 참지 못하는 변실금이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여성 질에 침투, 질염유발!


잦은 비데의 사용이 항문질환만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성의 질에 살고 있는 이로운 균인 락토바실러스는 젖산을 분비하여 질의 내부를 약산성으로 유지하여 해로운 균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데의 물줄기가 여성의 질 내부까지 들어가 락토바실러스 균을 씻어 내게 되면 질에서 생선 냄새와 분비물을 발생시키는 질염이 유발되므로 비데 사용시 수압을 적절히 조절하여 질의 내부까지 물줄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공장소의 비데 청결관리 철저


또, 공공장소에 설치된 비데를 무심결에 사용했다가는 이러한 항문소양증과 질염이 더욱 심해질 수 있는데, 이것은 물줄기가 나오는 부분의 세척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 세균이 섞인 물줄기가 항문과 여성의 외음부에 닿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공기관에 있는 비데를 사용할 때에는 청결유지가 확실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 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물론, 적절한 비데의 사용은 치질, 치루 등의 항문질환을 예방하고 완화하는데 좋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것도 제대로 쓰지 못하면 독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주의하여 사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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